오랫만에 아이돌이 아닌 가수들 노래가 차트에 한가득이네.

 

일단 친구의 친구인(^^) 박재상씨의 gentelman. 딱 클럽음악이지만 나름 좋고,

 

 

조용필의 hello는 bounce도 좋지만 음반 전체가 기대.

 

 

오늘 공개된 홍대광의 미니 앨범 노래들도 역시 음색이 괜찮다 보니 노래가 좀 평범한 건 묻히고,

 

 

이 보다 살짝 노래 자체는 더 잘하는 김로이군의 새 앨범도 나온다 하고

 

 

보컬보단 악기들이 더 굉장한 밴드였던 딕펑스도 뭔가 나온다 함.

 

한 일주일 후가 더 기대되는구려.

 

좋은 봄날이다. 보석같은 곡들로 호강하고 있는, 호강할 귀가 너무나 감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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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2012)

Les Miserables 
8.2
감독
톰 후퍼
출연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정보
드라마, 뮤지컬 | 영국 | 158 분 | 2012-12-18

 

1. 원작의 스토리, 아직 살아 있다.

 

나의 어린 시절은 출판사도 잊어버린 노란색 세계 문학 전집으로 점철되어 있다. 대략 몇백권쯤 되어 보이는 70년대 전집류, 2단 세로쓰기 편집이라 글자도 엄청나게 많은 그 책은 나에게 완전히 하나의 세계였다. 그걸 다 읽겠노라며 국민학교 시절을 내내 보냈는데, 다 읽었었는지는 지금도 가물가물하다.

 

그 기억은 한동안 완전히 잊혀져 있었는데, 오늘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10분이 채 안되어 빅토르 위고, 발자크, 뒤마... 그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들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만연체의 문장과 종종 삼천포로 가버리는 이야기를 붙들고 씨름하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든 기억이 한꺼번에 돌아오면서 글자그대로 폭풍 눈물을 쏟았다.

 

커피 한잔을 마시다가도 삼천포로 가버리고, 사람을 구하면서도 프랑스 하수도의 역사를 설명해야 하고 바리케이트 치면서 혁명이 일어난 배경을 설명해 주는 그 자질구레한 문장들 사이에서 나는 프랑스 뒷골목의 여관을 눈에 그린듯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마치 그 때 내가 본 광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 같은 영화를 보며 감독에게 무한한 애정과 감사를 보냈다.

 

이 모든 세계를 만들어낸 빅토르 위고. 나의 삼천포로 빠지기 좋아하는 습성과 도무지 잘라지지 않는 문장, 혹하게 만드는 줄거리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군살들은 다 이 아저씨 영향이었다. 머리는 헤밍웨이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가슴은 프랑스 혁명기의 낭만이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문장은 가슴이 토해내는 것이기에 어찌해도 그 세계로 다시 돌아오고 마는 겔게다.

 

새삼 다시 한 번 레미제라블을 읽어보고 싶다.(라고 쓰고 한숨을 좀 쉰다는. 그 어렸을 때에도 읽고 혼자 뿌듯해했었는데, 다 이유가 있다. 이건 정말 제대로 완역된 버전을 읽은 사람만 이해할게야... 어린이나 청소년판 '장발장'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구!!!!!!! 몽테크리스토백작의 전체 버전,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 1001개 몽땅, 반지의 제왕 전권 + 호빗 + 실마릴리온, 데카메론 전편.... 완독해 본 사람들은 쉽게 공감해줄텐데..)

 

2. 크레딧 - 최선 혹은 약간 사치스런 선택

 

이건 뭐랄까.. 저 사분할 포스터가 상황을 참 잘 보여준다고 생각 중. 다들 혼자서 너끈히 포스터 한장을 장식하는 저 배우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1장에 등장하는 이 호화스러움!

 

헐리우드 배우(라고 쓰고 스타라고 읽는) 들이 다들 노래 잘하는 건 아니겠지만, 휴잭맨은 공연 예술이 전공이고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맘마미아를 기억한다면 노래에 이미 흠잡을 곳이 없으리란 건 뻔할 뻔자.

 

태어났을 때 부터 연기를 잘했을 거 같은 ^^ 주연이 아닌 영화를 필모그라피에서 거의 발견하기 힘든 배우 러셀크로우앤 해더웨이야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나저나 러셀 형님이 노래도 잘 하시는 건 좀 반칙이다. 걍 얼치기 락커인줄 알었는디 얼~이었어.

 

최고의 광녀(!) 캐릭 헬레나 본햄 카터와 독재자 한편으로 나의 마음을 잠시 사로잡은 (사실 그것 보단 와이프가 아일라 피셔인거 보고 뭐 이런 능력자가 있냐!고 생각했던) 바로 그 사챠 바론 코헨님도 빼놓을 순 없쥐. 떼따느디에는 진정 생각했던 고대로였어.

 

그 외에도 앙상블의 노래도 좋았고 (이게 모두 현장 녹음인겐가?), 조연들도 훌륭!

 

3. 뮤지컬 - 노래의 힘

 

원체 유명하고 유명하신 매킨토시님의 초 대작 & 유명 뮤지컬이라는데 난 한 번도 본적이 없을 뿐이고. 제작자님께서 이 원작을 갈갈이 찢어(!)내어 맘에 드는 캐릭터만 쪽~ 빨아낸 듯이 묘사해주신 터라 불만이야 없지마는 역시나 낭만체 만연체 소설 사랑하시는 나님의 마음에는 성이 안찬다.

 

그 앙상한 뼈대를 채우는 것이 노래의 힘이다. 모든 곡이 한곡한곡 튀는 노래도 없지만 상황에 안 어울리는 노래도 없이 귀에 착 들어와주시는데 듣는 이쪽이 오히려 황송할 지경이다. 에포닌에게까지 아리아를 선물하시는 요상한! 캐릭터 사랑이 지나치다 싶다가도 on my own~~~의 애잔한 바이브레이션에 이르러서는 그런 불평따위는 어린왕자의 소행성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안드로메다행이다.

 

어설프게 대사를 집어넣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사랑스러운데(거의 모든 뮤지컬 영화가 그렇듯이), 이 동시녹음이라는 소리의 힘이 상당하다. 여느 영화와 달리 심정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랄까. 러셀 크로우의 틔지 못한 목소리가 주는 약간의 답답함조차 그의 성격이 반영된 것 같은 울림이 있다. 장발장이 거의 울다시피 노래하는 bring him home은 그 뒤의 대사인 saint가 어색해 보이지 않게 한다.

 

누가 하더라도 노래는 훌륭한 거 같지만, 이것저것 찾아본 버전 중 좋았던 10주년 기념 콘서트 버전.

 

 

4. 그래서 나의 감상은?

 

별점을 매긴다면 4/5.

 

사실 나 보는 내내 펑펑 울었다. 영화 때문이 한 30%이고, 나머지는 이 거장(이지만 아마 나와 소수의 애호가들만이 '대문호'라는 칭호를 바칠 것 같은) 빅토르위고를 읽던 시절-내 어릴 적의 기억들이 한꺼번에 어디에선가 불쑥 솟아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영화가 혁명을 보여주는 지점에 이르자 주변의 20대들이 훌쩍대기 시작했다. 피부로 느껴지는 감각은 그들이 '슬프다' 거나 '감동을 받았다'가 아니라, '공감했다' 였다. 하긴 지금의 세계는 그 당시 프랑스와 비견해 보자면 부의 격차라는 측면에서는 언제 혁명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지도 모른다.

 

내가 그 세대에서 살짝 비끼다 보니 그들의 비감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모한게겠지. 난 정말 개인적인 이유로 울었으니까.

 

삶에 지쳤다면 한 번쯤 마음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볼만하다. 하지만 그 현실에 찌들어있다면 조심해라. '독사같은'으로 묘사되는 쟈베르조차 감동시켜서 자신의 삶의 목적에 대한 죽을만큼의 회의를 느끼게 만든 장발장의 이상주의에 그저 헛웃음을만을 날리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리하여 장장 3시간 + 극장 방문 시간, 그리고 표값을 날리게 될지도.

 

뮤지컬 영화 애호가들은 당연히 보아야 할 작품이고,(근자에 그저 무대 장치를 옮긴 것이 아닌 이리 정교하게 실사 영화로 옮겨진 뮤지컬 영화는 못 본듯) 3시간 쯤은 가볍게 앉아 있을 허리를 가진 분들께도 추천.

 

 

ps. 정작 내 머릿속에 가장 강력하게 남아있는 장면은 코제트가 물을 길러 갔다가 장발장을 만나는 장면이다. 코제트가 크리스마스 근처 가게 유리창으로 보이는 따뜻한 풍경을 보며 생각하는 장면이나 숲 속의 우물, 장발장과의 대화가 이렇게 선명한 걸까.

 

그 다음은.... 장발장이 코제트를 데리고 쟈베르를 피하면서 펼치는 액션 활극? ^^ 고 장면은 정말 거의 글자를 보며 생각한 거의 그대로라 피식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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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gulous (2008)

개인적인 관심사/기타TV/영화 2012.10.21 20:28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신은 없다

Religulous 
7.3
감독
래리 찰스
출연
빌 마허
정보
다큐멘터리 | 미국 | 102 분 | -

 

이성과 지성이 있다면 빌하머의 이 영화를 봐야 한다.

 

재밌다.

 

내가 종교가 없어서 미친게 아닌가 생각했던 어이없음을

한 방에 만회해 준 아름다운 영화.

 

세상에는 분명히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걸 안 것만으로도 행복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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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기운에 멍하니 드러누워서 TV보는데,

이런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었구나...


정말 훈련으로는 쵝오임.

문희준 노래하고, 온갖 선수들 나와서 협박하고 수십대 카메라 왔다갔다하고,

옆에서 감독이란 분은 ㅋㅋ MC랑 계속 해설하시고 정말 안드로메다..


거기에 말도 안되는 4배판 제안하고,

그걸 또 이기고 나서는 이겼다고 우기는 센스~


이 정도면 뭐 왠만해서는 경기에서 놀래지도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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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쿤 음주 운전을 했단다...

개인적인 관심사/한국TV/영화 2012.07.24 21:26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혈중 알콜 농도가 0.056%라서 면서 정지되었단다.

 

왜 이 난리냐?

 

며칠 전에 알렉스가 음주 운전 했을 때는 조용히도 있더만,

단지 닉쿤이 더 유명하기 때문이냐?

 

자극적인 기사 제목도 어이가 없지만,

댓글들은 네이버를 19금 표시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외국인' 닉쿤, 음주운전 관련 처벌 어떻게 이뤄지나?
그룹 2PM의 멤버 닉쿤(24)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그가 일으킨 접촉 사고에 대한 처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닉쿤은 한국 국적이 아닌 태국 국적의 소유자로 '외국인'이기 때문.이와...스포츠서울

나의 2PM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닉쿤에 대한 격한 편애 때문에 기분이 나쁜거라고 종일 마음을 달랬는데,

단지 그것 뿐이라면 마음이 아파야지 기분이 나쁠리가 없다.

 

퇴근을 하며 버스에서 멍하니 노을을 보다 문득 깨달았다.

이건 단순히 기분이 나쁜게 아니라 기분이 더러운거다.

닉쿤이 외국인이라서 더 하이에나 같이 덤벼들어서 물고 뜯는 거 같아서

그 편협함에 치떨려하며 내가 같은 족속이 아니라 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짜증나는 거다.

 

뭘 추방하네 마네...

 

아니, 그러면 경찰에 끌려간 추신수도 미국에서 같은 꼴을 당했으면

기분이 좋았겠냐.

 

음주 운전을 잘 했다는 게 절대 아니다.

나도 분명 이것은 자신과 사회와 타인에게 지극히 해가 되는 행동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양해를 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종종 음주 운전한 것을 자랑스레 떠벌리는 지인들에게도 입바른 소리를 꼭 한마디씩 해서

주변을 썰렁하게 만들어 버린다구!

 

다만,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그에 대한 댓가를 치르고 제제를 가할지에 대해서

법적인 규정을 마련해 두고 있으며, 이를 넘어서서  그 지인을 파렴치한으로 몰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지 않는다. 또한 외국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특별히 외국인이라서 더 엄하게 혹은 더 느슨하게 만들어진 규정이 사회에 무리가 된다면

이를 개정하여 균형을 맞추어야 할 일이다.

 

허나, 연예인이니 분명 엄청난 데미지를 입을 것이다.

반성하는 모습을 마음에 들어하는 팬이라면 여전히 그를 스타로 받아들일 것이고,

그럴 수 없는 사람은 그에게서 눈을 돌리면 될 일이다.

 

본인이 실망했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외에

사회적인 징벌을 가하려는 모습에 정말 통찬하지 않을 수 없다.

 

공인이라는 입지에 대해 상대적으로 가지는 자신의 자그마한 권력을 때를 만난 양 그리 대차게 휘둘러대는 당신, 이러면서 권력자의 인권에 대한 탄압을 뭐라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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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ny Drop, 2011

개인적인 관심사/일본TV/영화 2012.07.02 21:46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아... 울 하정이 보고푸다.


고 깜찍한 웃음하며, 세상에서 이모가 제일 좋다면서 매달리는 깜찍함과

왜 하정이 로보카폴리 솜사탕 사주는 거냐며

좋아죽겠다고 전화해주는 섬세함까지!


여섯살의 여자애라는 건

정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손대기조차두려운 그 무엇이다.


순수하기 그지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영악하고

어떻게 해야 사랑받는지 제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제일 많이 하는 건 퉁을 놓는거다.

마치 다시는 안볼것처럼 쌩하니 찬바람을 일으키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삼초뒤에 살포시 띠우는 그 미소를 보기 위해서라면,

초콜렛 사들고 강릉 오라는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박스채 선물을 보내고 마는 것이다.


대체 그 짧고 아름다운 순간을 이렇게 잘 잡아냈을까.


마치 엄마가 출산의 순간을 견디도록 사랑에 빠지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처럼,

이 총각, 아마 이 깜찍한 숙녀와 순간 사랑에 빠진거다.

자신이 마치 이 아이를 맡도록 운명지워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


부모란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라면 말도 안되게 무모해질수도 있고,

도저히 할 것 같지 않은 행동도 스스럼없이 하게 되는 그런 존재다.


제정신이 들면 자신이 희생을 하고 있다라고 억울해하지만,

역시나 그런 생각조차 자책하며 잊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요물단지 자식인게다.


그런 관계, 1/4 피가 섞인 것도 이복인 6살 이모와 27살 조카 사이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


돌이켜보면 우리 사촌 형제들은 작은 아빠가 아주 늦게까지 백수 생활을(^^) 즐기신 덕분에

삼촌 사랑을 정말 듬뿍 받고 자랐다.

오리떼처럼 꽥꽥 거리는 우리 네 자매가 낚시를 즐기는 작은 아빠 성정에 도무지 맞을리가 없었을텐데도,

여름 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즐거웠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 광경에 말 안듣는 강아지떼같은 여자아이 4명이 뛰어노는 것을 지켜봐주시는 우리 작은 아빠가 계셨다.


과자 먹고 싶다고 조르면 동네 아저씨 지청구를 먹어가면서(지금 조카를 데리고 다닐 때냐면서, 넌 그 나이 애가 있을 때라면서..)도

우리를 데려가 먹고 싶은 걸 고를 때까지 기다려 주었고,

낚시를 이리저리 방해해도 뭐라 한마디 하시는 법이 없었다.


아마도 그러시면서 본인의 부모님이 본인을 얼마나 봐주셨는지를 깨닫게 된 막내였을지도 모르겠다.


극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이모님을 위해서 커리어를 아낌없이 내던져버리는 모습은

사실 자식과 사랑에 빠진 부모라고 생각하면 어색하지 않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우리는 자식을 위해서 내가 이렇게까지 희생을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한다.


우리 어머님도 나와 내 동생을 키우기 위해서 본인이 그리 되고 싶었던 직업을 그만두셨다 한다.

우리가 꽤 크고 나서 슬며시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떠냐고 권하시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 같긴 하지만,

아직도 중학생이었던 나는 애써 그런 이야기는 못들은 척하며

엄마도 하고 싶은 일이 있었을 거라는 걸 왠지 무시해버렸던 것도 같다.


그런 내 이기적기만 한 모습이 대체 어디가 부모에게 즐거움과 보람을 주는 걸까?

벌써 다들 한참 애기 엄마가 되어 있는 나의 친구들은 이런 걸 이미 몸으로 느끼고 있는 걸까?

그저 낳기만 한다고 그것이 한 사람을 부모로 만들어 주는 걸까?


애니웨이~ 마츠야마 켄이치에,  아시다 마나, 내가 좋아해 마지 않는 카리나까지 나와 주시는 이영화.

볼만함!



버니드롭 (2012)

Usagi Drop 
8.1
감독
사부
출연
마츠야마 켄이치, 아시다 마나, 키리타니 미레이, 카리나, 키타키 마유
정보
드라마 | 일본 | 114 분 |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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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위키드!!

개인적인 관심사 2012.06.02 00:14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지지난 주에 갑자기 훅! 질러버렸다.


무려 두 번째 날 공연이다.


뉴욕 갔을 때 표가 없다는 엄청난 상황을 겪으면서 못 봤던 아쉬움을

삼년이나 지나서 풀었달까.


한 번도 못 들어본 노래들에 이렇게 즐거워 보기는 참 오랫만이다.


1. 무대와 의상


작지만 오밀조밀하지 않고 짜임새 있게 유기적으로 화려하게 움직이는 무대와

이 무대와 잘 어울러지는 조명이 우선 볼만하다.

특히나 마녀가 날아 오르는 장면은 노래와 정말 마녀가 빛을 내뿜고 있는 듯한 효과와 더불어

defying gravity~ 노래가 어우러져서 뿅~~

(이건 팝업북! 저 원숭이들 날아다니는 장면 압권!)


정말 공들인 티가 팍팍 나주시는 무대 의상도 화려함에 한 몫한다.

에메랄드 시티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의 군무는 가히 압권이다. (두번째 다시 등장할 때는 사실 임팩트가 약했다.)


중간중간 계속 옷을 갈아 입어 주시는 우리의 갈란~드 양의 의상도 금발에 허영덩어리 성격,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변화해가는 모습을 잘 보여줘서 좋더라.


2. 노래


그러니까 내가 무슨 생각인지 전체 영어로 나오는 OST를 하나도! 안 들어보고 그냥 무대뽀로 간거다.

도착해서야 부랴부랴 프로그램을 구매, 노래 제목을 우선 휘리리 훑어보긴 했는데, 역시나 대사를 제외한 노래 부분, 특히 떼창은 정말 아~이래서 어른들이 영어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시는구나 싶을 정도로 안 들리더라.

덕분에 초반에는 그 근사한 군무들의 주요한 장면을 자막 보느라 몇 번 놓치고 나서 좀 뒤에는 그냥 포기! 자막 안 봐도 뭐 대강 알겠더만. 생각해 보면 우리말로 노래하는 뮤지컬들도 그다지 잘 들리는 편이 아닌데 뭐. ^^


보통은 한곡 정도가 괜찮았다 싶게 마련인데, 이 노래들은 참 .. 뭐랄까 각 장면들로 쏙~ 빨려들어가게 해 주는 힘이 있는 노래들이 많다. 나도 왠만하면 까칠한 관객놀이 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접었다. 거의 모든 곡에 박수를~ 브라보!


3. 캐스팅


호주 공연팀이라기에 약간 도박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우.


종종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 외모, 연기 중 외모가 참 자주 버려지는데,

오늘은 그 어느 경우도 아니라서 괜히 좀 더 대접받은 느낌이랄까.


특히나 착한/나쁜 마녀 역을 맡은 두 여배우가 역할과 지극히 잘 어울려서 좋았다.


군무를 맡은 배우들의 절도 있는 동작도 힘이 느껴져서 좋았고 말이지.


4. 스토리


울트라 베스트셀러(300만권이 넘게 팔렸다는)인 원작의 탄탄함을 배경으로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흘러가는 아주 전형적이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다.


서로 다른 점을 받아들이게 되고 각자 좋은 점을 나눠주면서 변해가는 친구의 우정 이야기는

대체로 다양한 위기와 위협을 만나게 되지만

결국에는 What a friends for?로 끝나는 거지 말입니다요. 

(요건 화장실에 붙어 있던 포스터~~)


내가 기가 막히게 사랑하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중 하나인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 용기없는 사자, 머리가 없는 허수아비, 오즈의 반짝 구두 등 거의 모든 배경이 설명되는

이런 사랑스런 스토리에 어찌 푹 빠지지 않을 수가 있냔 말이지.


 말나고 생각난김에 원작을 영문으로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싶어지네.


5. 블루스퀘어


음.. 블루스퀘어 좌석에 대해서 말이 좀 있더라만 샤롯데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뮤지컬 공연장이 그렇듯이

딱! 가운데 좌석을 일단 확보해야 된다.

맨 앞도 아니되고 대략 8열 이후라야 하고, 경사가 높지 않아서 넘 뒤는 또 안됨.


그리고 자막은 의외로 아주 잘 안보인다. = = 녹색 글씨를 아마도 일부러 선명하지 않게 한 모양인데

시력이 1.0 이하인 사람은 무조건 오페라 글라스나 안경, 콘택트 렌즈 지참 필수임.


6. 총평


시간과 여건이 허락해서 꼭 막 내리기 전에 한 번 더 보러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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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형님 광고!

개인적인 관심사/한국TV/영화 2012.05.24 23:24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김승연 회장님이 너무나 감사했던 모양.

옹알이 랩으로 폭풍 보답!(그러나 광고비는 수령하셨겠지)


보다가 웃겨서 거의 실신!


콕콕콕콕 계속 멤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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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기들은 드립..을 요상한 뜻으로 쓰더라만,

여하간 드립 추출한 커피의 맛에 한 동안 꽂혀 있다가

여기에 우유 탄 연하디 연한 커피맛과 폭 사랑에 빠졌다.

 

연하디 연한 드립 추출 커피의 희미한 향과

농후한 우유가 만나서 주는

쌉싸릅하고도 고소한 향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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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번 앨범 노래 다 좋지만,

귀에 쏙 꽂히는 곡은 없어서 그냥 그렇다 하며 핸펀으로도 안 옮기고 있었는데,

온도 좀 올라간 사무실에서 나른하니 보고서 쓰다 들으니

갑자기 모든 노래 다 조으네.

 

역시 모든 건 context를 어느 정도는 타게 마련이니까.

희뿌연 북한산 정경을 배경 화면에 깔고,

낼 회의 준비로 더럽게 바쁜 옆 파트원들의 타자소리를 배경음 삼아

지난 주 내내 미뤄둔 보고서를 이제서야 붙잡고 지지고 볶는 중인

작금의 상황이 어디가 이 달달하고 쓰라린 사랑노래들과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만.

 

사람이라는 건 언제나 뜬금없는 것들에 구원받게 마련 아닌가.

 

특히나 윤종신 형님이 방식혁 프로듀서에게 겁나 까여서

절치부심하셨단 그 곡 - 잘 이별하기.

특별히 외국어 자막이 깔리는 버전으로 준비했다.

이유는? 그냥 왠지 어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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