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ny Drop, 2011

개인적인 관심사/일본TV/영화 2012.07.02 21:46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아... 울 하정이 보고푸다.


고 깜찍한 웃음하며, 세상에서 이모가 제일 좋다면서 매달리는 깜찍함과

왜 하정이 로보카폴리 솜사탕 사주는 거냐며

좋아죽겠다고 전화해주는 섬세함까지!


여섯살의 여자애라는 건

정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손대기조차두려운 그 무엇이다.


순수하기 그지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영악하고

어떻게 해야 사랑받는지 제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제일 많이 하는 건 퉁을 놓는거다.

마치 다시는 안볼것처럼 쌩하니 찬바람을 일으키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삼초뒤에 살포시 띠우는 그 미소를 보기 위해서라면,

초콜렛 사들고 강릉 오라는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박스채 선물을 보내고 마는 것이다.


대체 그 짧고 아름다운 순간을 이렇게 잘 잡아냈을까.


마치 엄마가 출산의 순간을 견디도록 사랑에 빠지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처럼,

이 총각, 아마 이 깜찍한 숙녀와 순간 사랑에 빠진거다.

자신이 마치 이 아이를 맡도록 운명지워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


부모란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라면 말도 안되게 무모해질수도 있고,

도저히 할 것 같지 않은 행동도 스스럼없이 하게 되는 그런 존재다.


제정신이 들면 자신이 희생을 하고 있다라고 억울해하지만,

역시나 그런 생각조차 자책하며 잊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요물단지 자식인게다.


그런 관계, 1/4 피가 섞인 것도 이복인 6살 이모와 27살 조카 사이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


돌이켜보면 우리 사촌 형제들은 작은 아빠가 아주 늦게까지 백수 생활을(^^) 즐기신 덕분에

삼촌 사랑을 정말 듬뿍 받고 자랐다.

오리떼처럼 꽥꽥 거리는 우리 네 자매가 낚시를 즐기는 작은 아빠 성정에 도무지 맞을리가 없었을텐데도,

여름 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즐거웠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 광경에 말 안듣는 강아지떼같은 여자아이 4명이 뛰어노는 것을 지켜봐주시는 우리 작은 아빠가 계셨다.


과자 먹고 싶다고 조르면 동네 아저씨 지청구를 먹어가면서(지금 조카를 데리고 다닐 때냐면서, 넌 그 나이 애가 있을 때라면서..)도

우리를 데려가 먹고 싶은 걸 고를 때까지 기다려 주었고,

낚시를 이리저리 방해해도 뭐라 한마디 하시는 법이 없었다.


아마도 그러시면서 본인의 부모님이 본인을 얼마나 봐주셨는지를 깨닫게 된 막내였을지도 모르겠다.


극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이모님을 위해서 커리어를 아낌없이 내던져버리는 모습은

사실 자식과 사랑에 빠진 부모라고 생각하면 어색하지 않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우리는 자식을 위해서 내가 이렇게까지 희생을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한다.


우리 어머님도 나와 내 동생을 키우기 위해서 본인이 그리 되고 싶었던 직업을 그만두셨다 한다.

우리가 꽤 크고 나서 슬며시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떠냐고 권하시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 같긴 하지만,

아직도 중학생이었던 나는 애써 그런 이야기는 못들은 척하며

엄마도 하고 싶은 일이 있었을 거라는 걸 왠지 무시해버렸던 것도 같다.


그런 내 이기적기만 한 모습이 대체 어디가 부모에게 즐거움과 보람을 주는 걸까?

벌써 다들 한참 애기 엄마가 되어 있는 나의 친구들은 이런 걸 이미 몸으로 느끼고 있는 걸까?

그저 낳기만 한다고 그것이 한 사람을 부모로 만들어 주는 걸까?


애니웨이~ 마츠야마 켄이치에,  아시다 마나, 내가 좋아해 마지 않는 카리나까지 나와 주시는 이영화.

볼만함!



버니드롭 (2012)

Usagi Drop 
8.1
감독
사부
출연
마츠야마 켄이치, 아시다 마나, 키리타니 미레이, 카리나, 키타키 마유
정보
드라마 | 일본 | 114 분 |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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