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의 토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9.13 싸이가 돌아 왔다.

싸이가 돌아 왔다.

개인적인 관심사/한국TV/영화 2009.09.13 16:56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싸이가 돌아왔다.

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은 노래들, 완전 딴따라스런 노래들, 보는 사람들은 전혀 고려해주지 않는 데코(^^)로
온 가요계를 경악으로 몰아넣더니만,
우리 주변에 그리 흔한 비리-병역특례 날나리 근무 건-으로 그의 표현을 빌면 '훈련소를 두번' 갔다 왔다.
진짜 사고를 쳐도 참 잘어울리는 사고를 친다 싶다.

농담으로라도 그가 잘했다는 건 전~~~혀 아니니, 혹시라도 읽으시는 분들 뒷목잡지 마시길.
나도 개인적으로 남동생 군대 보내놓고 노심초사 해 봤고,
여자들이 군대 가야 복무기간이 1년으로 줄어서 누구나 청춘을 저당잡힌단 기분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주장도 했었다.
삼천포에선 이만 돌아오고!


개인의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를 아슬아슬하게 보여주는
그 표현의 자유를 생계의 수단으로 삼을 때 어느 선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서 늘 고민하게 만드는
가수 싸이가 어쨌거나 돌아왔다.

군대에 갔던 기간이,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위계질서가 엄격한 그곳이 그를 버려놓았을까 하는 걱정은
정말 쓸데 없는 것이겠지?

내가 이토록 그의 컴백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단지 그가 내가 참 좋아하는 가수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왠지 점점 모두 한 방향으로 달려가지 않으면 안될 것 처럼 같은 모습을 강요하는 듯한 지금의 분위기에
그가 찬물을 확 끼얹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기 때문이고,
그가 인정받을 수 있고 이해받을 수 있고, 그의 노래가 논란의 대상은 될지언정 금지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 사회라면 내가 마음놓고 여전히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열린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일거라는 일종의 잠수함의 토끼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새 앨범이 나올 때 쯤이면 그가 어떻게 바뀌었고, 안 바뀌었는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고,
우리의 반응이 어떨지 볼 수 있을 테지.

자, 돌아온 딴따라여~ 날개를 쫙 펴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