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와 사도.. 그 중간 쯤 어딘가 없을까.

분류없음 2011.05.04 18:03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최근 무릎 통증이 다시금 격해져서
결국엔 다이어트를 결심해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올해 초부터 심상치 않단 생각은 해왔지만,
그렇다고 나의 폭신폭신한 새 몸에 실상 큰 불만은 없었던 터라
내가 모델도 아니고 얼굴로 먹고 사는 (응?) 직업도 아닌데라며 안일히 대처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회사가 이사하며 엄청나게 늘어난 계단 오르락내리락에
안그래도 비루하기 짝이 없는 나의 근육들이 버텨주질 못하면서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오기 시작한게다.

트레이너들의 말로는 식사를 줄이고 좀 더 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데
어찌 사람이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저렇게 올바른 말은 누가 못하느냐, 또 저들은 사람을 그리 몰아세우는 것에서 수익을 얻는 집단이라 그렇다고
속으로는 몰래 매도하고 있었더랬다.

그 뒤 주변에 다욧 좀 했을 것 같은 혹은 관심 좀 있을 것 같은 일반인들에게
심정적인 동조와 정통을 벗어난 획기적인 사파의 가르침을 얻고자 꾸준히 여러 주 동안 노력했다.

결론은 그들도 결국 남의 일에 대해서 조언을 줄 때는
정통 좌완 류뚱이 묵직한 공을 뿌리듯 직구를 가슴에 꽂아주시더라는 거다.

시속 150은 족히 넘는 게 분명한 그 주옥같은 조언들.
 - 일단 먹는 빈도수와 양을 줄어.
 - 야식은 안되는 거 알지?
 - 시간 날 때마다 뛰어야지.
 - 간식만 안 먹어도 1kg은 줄거야.
등등...

정말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리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주옥같은 말씀들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정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의 심정으로,
사파의 길은 무시하고 곧 바른 길을 가볼까 하는 중이라는 이야기다.

하아....

진정 뜨거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