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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06 편견 혹은 무지?
  2. 2012.10.22 첫날!!
  3. 2012.10.22 템테이션 (2012)
  4. 2012.10.21 Religulous (2008)
  5. 2012.10.18 꺅~~ 술취했어!!!
  6. 2012.08.18 대한민국의 흔한 양국국대 훈련..
  7. 2012.08.09 리듬체조 열심히 보고있다.
  8. 2012.07.24 닉쿤 음주 운전을 했단다... (1)
  9. 2012.07.02 Bunny Drop, 2011
  10. 2012.06.30 이겼네.... 오늘 경기. 8:1

편견 혹은 무지?

diary 2012.11.06 23:16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머리 새로 한 탓인지, 긴 머리가 닿는 목 뒤쪽에 온통 뭔가 났다.

약품 반응에 원체 민감한 피부라, 그냥 그러려니, 그러다가 없어지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어이없이 사단은 다른 곳에서 생겼다.

 

업무 워크샵을 하러 모인 자리 뒷줄에 앉은 모님께서

"아니 왜 귀뒤에 뭐가 이렇게 났냐"며, "여자가 오래 혼자 살아서 그렇다"며 양기가 부족하댄다.

 

이건 뭐 거의 성희롱 수준인데 정작 하는 본인은 전혀 눈치를 못챈다.

많이 돌려서 "애기들 있는데서 이러시면 안된다"며 점잖이 알려드려도 계속 그 이야기에 사족을 다신다.

 

내가 회사 생활 시작하던 십수년 전 시절이라면야 정말 몰라서 그러시는 분들도 많으셨으니

이쪽에서 어쩔 수 없이 참아드려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만은

요즘에야 매년 성희롱 방지 교육이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주변에 솔찮이 이런 케이스들을 보셨을 텐데도 왜이러시나.

 

더욱이 나랑 동기이거나 그나마 갑이라서 그냥 친구 먹은 김에 편한 이성친구로서 그리 말한거라면 이해도 갈 법하고 사실 회사 내에 그럴 수 있는 님들이 아니 계신 것도 아니지만, 그분은 그 범주가 아뉘라는 게 이 문제의 핵심이다. 배울만큼 배우시고 나와 그런 이야기를 나눌만치 친하지 않으신 분인데 말이다. 혹시 내가 편하셔서 그러셨다 하더라도 듣는 내가 상당히 불쾌했다면 성희롱이 성립된다는 거 어이 설명드려야 하나.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내가 실제 소송하거나 고발할 것이 아니고, 그 분도 다른 곳에 가서 혹시라도 그러시다가는 분명 언젠가는 사고가 생기게 마련이니 (이런 버릇은 아직 한 명도 좋게 넘어가는 걸 본적이 없어서) 굳이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될일이긴 하지마는 그래도 괜시리 이 나이 먹고 혼자 있는 것이 아직도 마초들에게는 쉬이 눈뜨고 못볼꼴인가 싶어서 한마디 주저리 해본다.

 

그냥 그 분의 편견 탓일게고, 나는 최근 그냥 생기는 대로 받아들이자의 주의로 지내고 있으므로 그냥 이 또한 생긴 일이고 판단치 않을테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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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Diet Diary 2012.10.22 22:48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오늘부터 일주일간, 아침, 저녁은 쉐이크로 대신하기로 했다.

제품은 '세븐 데이즈'.


내 돈내고 정당히 사 먹고 있는 것이니 이걸 두고 뭐라 할자는 없겠으나,

여하튼 평은 하루밖에 안 된 관계로 일주일 뒤에나!!


그나저나 배고프다.... 언능 자야하는데, 배고프니 잠이 더 안오고...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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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테이션 (2012)

그냥 관심사/Reading 2012.10.22 22:47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템테이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출판사
밝은세상 | 2012-10-0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한 번의 성공이 영원한 성공은 아니다!《빅 픽처》의 작가 더글라...
가격비교

빅 픽쳐로 재밌는 소설 쓰기(심각하거나 기발한!이 아닌)가 여전히 이 세상에서 유효하다는 걸 알려준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새책(인가 헌책인가? 원래는 2006년도 소설이다.)이 나왔다.


읽는 내내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속도감은 여전하다. 빅 픽쳐와 마찬가지로 '재능'을 가진 남자 주인공의 성공과 몰락을 다룬 줄거리는 지난 번과 달리 마지막에 죽다 살아나는 해피엔딩을 준비해뒀다. 물론 이것이 진정 '해피'한 결말인가에 대한 해석은 개인에 맡겨두는 거지만 말이다.


글 쓰는 자의 영원한 악몽인 '표절'로 인생이 무너져내리다 극적으로 살아나 다시 글쟁이로 살아갈 수 있게 된 데이비트 아미티지는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거울 같은 것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게 되는 순간부터, 인간은 날마다 자신을 엄습하는 질문, '이 세상 속에서 나는 누구일까? 나라는 존재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오리무중의 질문에 시달리는 게 아닐까. 그러나 그런 질문을 던져도 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지금의 나처럼. 그래도 답 하나는 얻을지 모른다, 역시 지금 내가 스스로를 타이르며 말하는 것 같은 답을. 그런 불가능한 질문들은 아예 생각하지도 말자. 모든게 헛되다는 생각도 잊자. 그 때 이렇게 했더라면, 하고 상상하지도 말자. 과거를 짊어지자. 달리 어쩌겠는가? 치료약은 하나뿐이다. 다시 일에 열중하자."


ps1. 최근 본 드라마에서 '각자가 생각하는대로 보이는 세상'을 플롯으로 사용한 단막극이 있었다. 주인공은 십대 때 친구 생일 파티에서 윤간을 당한다. 그녀를 두고 도망친 친구들은 모두들 그녀를 외면한다. 십수년이 흘러 다시 그들 앞에 나타난 주인공은 그녀들도 같은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울부짖는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가 한 것은 그저 그녀들의 딸내미를 귀엽다 말하고, 병원에서 아픈 몸을 진단 받고, 옛날 남자친구의 갑작스런 부름에 반가워한 것 뿐이었다. 유학하면서 약을 했던 것도, 자신의 남편이 딴마음을 먹었을거라며 의심하는 것도 그녀 스스로들인데 그들은 그리 인식하지 않는다. 계속 거기 있던 불안에 눈을 감고 지내다가 이제 그 불안이 실제하는 위협일지 모르게 되자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것이다.


아미티지의 불행도 플렉이 주장한 대로 그 스스로가 불러들인 것인지 아니면 플렉이 꾸민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마사가 꾸민 것인지 알 수 없다. 그저 아미티지는 그렇게 믿을 뿐이고 1인칭 소설인 이 작품에서 우리는 실제 진실 따윈 알 수 없다. 역시 읽은 우리도 자신이 믿고 싶은대로 결론을 가질 뿐이다.


ps2. 이미 지난 세기에 너그러운 저대 문호 괴테는 말했다. 우리에게 남들에게서 빌려온 것을 빼고 나면 아주 조금밖에 남지 않는다고. 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 말인가 말이다. 표절에도 관대하고, 스스로의 얕은 창조성에도 위안을 삼게 해 준다. 아무나 '거성'이라고 일컬어 지는게 아니다.


Religulous (2008)

개인적인 관심사/기타TV/영화 2012.10.21 20:28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신은 없다

Religulous 
7.3
감독
래리 찰스
출연
빌 마허
정보
다큐멘터리 | 미국 | 102 분 | -

 

이성과 지성이 있다면 빌하머의 이 영화를 봐야 한다.

 

재밌다.

 

내가 종교가 없어서 미친게 아닌가 생각했던 어이없음을

한 방에 만회해 준 아름다운 영화.

 

세상에는 분명히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걸 안 것만으로도 행복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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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술취했어!!!

diary 2012.10.18 23:07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오늘 좋은 소리만 한 거 보니 술취했어.

 

이성적으로 보면 정말 짜증하는 우리 옆 자리 부장님께도,

전설적인 우리 팀장님께도,

기타 등등.. 늘 감탄하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소리내어 한 거 보니

나 술취했음.

 

이거이거...

세상이란 나란 왜 이래.

 

좋은 소리는 술 취해야 나오나....

 

일단 지금 술 깨기 위한 발악으루다가 컨디션 마시고, 김밥 먹고, 라면까지 끓여 먹었는데,

낼 아침엔 멀쩡하겠찌!!!!

 

자자 이제 이성적이고 간지 작살에 까칠하고 멀쩡해져보자고.

 

술취한 나는 너무 멀쩡해서 맘에 안 들어.

 

멀쩡하기만 하면 좋지만... 지금의 나는... 라면 국물 그냥 들이켜서 입천장 디었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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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기운에 멍하니 드러누워서 TV보는데,

이런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었구나...


정말 훈련으로는 쵝오임.

문희준 노래하고, 온갖 선수들 나와서 협박하고 수십대 카메라 왔다갔다하고,

옆에서 감독이란 분은 ㅋㅋ MC랑 계속 해설하시고 정말 안드로메다..


거기에 말도 안되는 4배판 제안하고,

그걸 또 이기고 나서는 이겼다고 우기는 센스~


이 정도면 뭐 왠만해서는 경기에서 놀래지도 않을 듯.

리듬체조 열심히 보고있다.

그냥 관심사 2012.08.09 22:35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기인스런 스포츠 종복은 단연 피겨스케이트.

(이건 전적으로 힘쓰는 종목 제외! 단체 경기는 당연히 포함)

그 다음이 기계 체조/다이빙 같은 종목이고,

그 다음이 리듬체조였는데, 오늘 보니.. 이 생각 바꿔야 할 듯.


사실 피겨 스케이트의 경우, 워낙에 힘이 필요한 종목이고 점프의 아름다움이 체형이 좋다고 더 멋져지는 건 아니라서 = = 열심!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꽤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기계 체조는 어차피 종목 자체가 인간 한계에 도전이라, 제끼고 오늘의 주제 리듬 체조 보자.


일단, 리듬 체조의 3개 점수 구성군중 하나인 artistic이 아니더라도,

각종 동작이 신체 조건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예 불가능한 게 왜 일케 많냐...

그러니까 난이도를 수행해서 점수를 받아도, execution과 artistic에서 점수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world class elite 선수가 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사실 선수들의 체형이라는 게 배구같은 말도 안되는 종목을 제외하면

엄청나게 차이가 있게 마련이 아닌가 말이다.


근데 요건, 등장하는 이십네명 선수가 기계로 잘라낸 것 처럼 비슷비슷한 키에, 비슷비슷한 신체비율에

늘씬늘씬한 체형까지 다 한집안인양 비슷해 주신다. 일반적인 운동 종목이라고 봤을 때 그렇단 이야기다.

(이 정도 유사함은 옛날 울 회사였던 IT회사 연구소 연구원들 -이라고 쓰고 ET라고 읽어도 무방한-  이후에 첨이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부분은.. 얼굴.

이건 뭐 차별이니 이런 말 할 게 없다.

사실 10위 정도 안에 드는 선수들이면 위의 체형 조건에 말도 안되는 유연성과

은근 강한 근력까지 다 갖추고 있다. 

거기에 미세한 +a가 얼굴인게다. 운동선수에게 기본 조건으로 얼굴이 요구되다니..

이 무시무시한 인간들!!


여하간 이 종목 택한 선수들이야 극한의 상태로 힘들겠지만,

보는 나야 즐겁다.


있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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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쿤 음주 운전을 했단다...

개인적인 관심사/한국TV/영화 2012.07.24 21:26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혈중 알콜 농도가 0.056%라서 면서 정지되었단다.

 

왜 이 난리냐?

 

며칠 전에 알렉스가 음주 운전 했을 때는 조용히도 있더만,

단지 닉쿤이 더 유명하기 때문이냐?

 

자극적인 기사 제목도 어이가 없지만,

댓글들은 네이버를 19금 표시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외국인' 닉쿤, 음주운전 관련 처벌 어떻게 이뤄지나?
그룹 2PM의 멤버 닉쿤(24)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그가 일으킨 접촉 사고에 대한 처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닉쿤은 한국 국적이 아닌 태국 국적의 소유자로 '외국인'이기 때문.이와...스포츠서울

나의 2PM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닉쿤에 대한 격한 편애 때문에 기분이 나쁜거라고 종일 마음을 달랬는데,

단지 그것 뿐이라면 마음이 아파야지 기분이 나쁠리가 없다.

 

퇴근을 하며 버스에서 멍하니 노을을 보다 문득 깨달았다.

이건 단순히 기분이 나쁜게 아니라 기분이 더러운거다.

닉쿤이 외국인이라서 더 하이에나 같이 덤벼들어서 물고 뜯는 거 같아서

그 편협함에 치떨려하며 내가 같은 족속이 아니라 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짜증나는 거다.

 

뭘 추방하네 마네...

 

아니, 그러면 경찰에 끌려간 추신수도 미국에서 같은 꼴을 당했으면

기분이 좋았겠냐.

 

음주 운전을 잘 했다는 게 절대 아니다.

나도 분명 이것은 자신과 사회와 타인에게 지극히 해가 되는 행동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양해를 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종종 음주 운전한 것을 자랑스레 떠벌리는 지인들에게도 입바른 소리를 꼭 한마디씩 해서

주변을 썰렁하게 만들어 버린다구!

 

다만,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그에 대한 댓가를 치르고 제제를 가할지에 대해서

법적인 규정을 마련해 두고 있으며, 이를 넘어서서  그 지인을 파렴치한으로 몰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지 않는다. 또한 외국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특별히 외국인이라서 더 엄하게 혹은 더 느슨하게 만들어진 규정이 사회에 무리가 된다면

이를 개정하여 균형을 맞추어야 할 일이다.

 

허나, 연예인이니 분명 엄청난 데미지를 입을 것이다.

반성하는 모습을 마음에 들어하는 팬이라면 여전히 그를 스타로 받아들일 것이고,

그럴 수 없는 사람은 그에게서 눈을 돌리면 될 일이다.

 

본인이 실망했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외에

사회적인 징벌을 가하려는 모습에 정말 통찬하지 않을 수 없다.

 

공인이라는 입지에 대해 상대적으로 가지는 자신의 자그마한 권력을 때를 만난 양 그리 대차게 휘둘러대는 당신, 이러면서 권력자의 인권에 대한 탄압을 뭐라 할 수 있는가.

  1. Commented by Hyojeong Isabel.kang at 2012.07.24 21:46 신고

    닉쿤이 음주 운전하고 사고내고 걸리기까지 했단다. 기사와 댓글은 해외로 추방할 기세. 물론 나도 음주 운전 따위 법으로 완전 칼 같이 다스려 줘!이긴 한데, 이 찝찝한 기분은 뭘까. 빠순이에 너절한 팬심이라고 욕먹어도 할 수 없는데, 한쪽 구석에서는 작으나마 (어떤 종류든) 권력을 인권 무시하는 데 아낌없이 사용해 주시는 이 분들, 같은 손으로 권력자들의 횡포도 욕하는건가라는 생각이, 또 다른 구석에서는 동남아 노동자가 겹쳐 보이고, 또 한쪽에서는 추신수 머그샷이 떠오르고.. 머 그러네. 물론 몇 달 자숙하고 2PM 컴백으로 돌아오고 힐링 캠프나 뭐 그런데 나와서 고개 수그리고, 대선과 함께 슝~잊혀지고 뭐 그런 흐름이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기분이 그냥 그렇다. 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지웠다. 생각해 보니, 나의 지인들은 이 글에 동의를 해 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난 이의제기를 한게 아니라 그냥 자위한 셈이될테니까. 그건 좀 아니지. = =;

Bunny Drop, 2011

개인적인 관심사/일본TV/영화 2012.07.02 21:46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아... 울 하정이 보고푸다.


고 깜찍한 웃음하며, 세상에서 이모가 제일 좋다면서 매달리는 깜찍함과

왜 하정이 로보카폴리 솜사탕 사주는 거냐며

좋아죽겠다고 전화해주는 섬세함까지!


여섯살의 여자애라는 건

정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손대기조차두려운 그 무엇이다.


순수하기 그지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영악하고

어떻게 해야 사랑받는지 제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제일 많이 하는 건 퉁을 놓는거다.

마치 다시는 안볼것처럼 쌩하니 찬바람을 일으키면서 말이다.


그렇지만 삼초뒤에 살포시 띠우는 그 미소를 보기 위해서라면,

초콜렛 사들고 강릉 오라는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박스채 선물을 보내고 마는 것이다.


대체 그 짧고 아름다운 순간을 이렇게 잘 잡아냈을까.


마치 엄마가 출산의 순간을 견디도록 사랑에 빠지는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처럼,

이 총각, 아마 이 깜찍한 숙녀와 순간 사랑에 빠진거다.

자신이 마치 이 아이를 맡도록 운명지워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


부모란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라면 말도 안되게 무모해질수도 있고,

도저히 할 것 같지 않은 행동도 스스럼없이 하게 되는 그런 존재다.


제정신이 들면 자신이 희생을 하고 있다라고 억울해하지만,

역시나 그런 생각조차 자책하며 잊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요물단지 자식인게다.


그런 관계, 1/4 피가 섞인 것도 이복인 6살 이모와 27살 조카 사이에 이루어질 수 있을까?


돌이켜보면 우리 사촌 형제들은 작은 아빠가 아주 늦게까지 백수 생활을(^^) 즐기신 덕분에

삼촌 사랑을 정말 듬뿍 받고 자랐다.

오리떼처럼 꽥꽥 거리는 우리 네 자매가 낚시를 즐기는 작은 아빠 성정에 도무지 맞을리가 없었을텐데도,

여름 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즐거웠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 광경에 말 안듣는 강아지떼같은 여자아이 4명이 뛰어노는 것을 지켜봐주시는 우리 작은 아빠가 계셨다.


과자 먹고 싶다고 조르면 동네 아저씨 지청구를 먹어가면서(지금 조카를 데리고 다닐 때냐면서, 넌 그 나이 애가 있을 때라면서..)도

우리를 데려가 먹고 싶은 걸 고를 때까지 기다려 주었고,

낚시를 이리저리 방해해도 뭐라 한마디 하시는 법이 없었다.


아마도 그러시면서 본인의 부모님이 본인을 얼마나 봐주셨는지를 깨닫게 된 막내였을지도 모르겠다.


극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이모님을 위해서 커리어를 아낌없이 내던져버리는 모습은

사실 자식과 사랑에 빠진 부모라고 생각하면 어색하지 않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우리는 자식을 위해서 내가 이렇게까지 희생을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한다.


우리 어머님도 나와 내 동생을 키우기 위해서 본인이 그리 되고 싶었던 직업을 그만두셨다 한다.

우리가 꽤 크고 나서 슬며시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떠냐고 권하시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 같긴 하지만,

아직도 중학생이었던 나는 애써 그런 이야기는 못들은 척하며

엄마도 하고 싶은 일이 있었을 거라는 걸 왠지 무시해버렸던 것도 같다.


그런 내 이기적기만 한 모습이 대체 어디가 부모에게 즐거움과 보람을 주는 걸까?

벌써 다들 한참 애기 엄마가 되어 있는 나의 친구들은 이런 걸 이미 몸으로 느끼고 있는 걸까?

그저 낳기만 한다고 그것이 한 사람을 부모로 만들어 주는 걸까?


애니웨이~ 마츠야마 켄이치에,  아시다 마나, 내가 좋아해 마지 않는 카리나까지 나와 주시는 이영화.

볼만함!



버니드롭 (2012)

Usagi Drop 
8.1
감독
사부
출연
마츠야마 켄이치, 아시다 마나, 키리타니 미레이, 카리나, 키타키 마유
정보
드라마 | 일본 | 114 분 |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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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네.... 오늘 경기. 8:1

야구관람 2012.06.30 21:08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이놈의 감기 기운이 오늘 정점을 찍어주시는 덕분에,

본능적으로 눈을 떠서 아침 먹고, 점심 먹는 짧은 시간 이외에는 도저히 일어나지를 못한 관계로

야구는 커녕 눈도 못 뜨고 있었다.

 

깨어나 보니 이겼네.

경기 내용 모르니 관전평은 내 맘대로.

 

일단은 이만수 감독 입장에서 생각해 봐도,

오늘 경기는 상식적으로 내줘야 하는 경기다.

 

3게임이고, 투수가 보통 상,중,하 이렇게 세 명이 나오게 되니까,

이기려면 상-하, 중-상, 하-중 이렇게 붙이면 된다.

 

다만, 우리의 상중하와 상대방의 그것이 엇비슷하다는 가정하에서다.

물론 평균적으로는 그렇다 해도,

시합이 붙은 날에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이 생물체의 속성이니 이는 접어두자.

 

그리고 투수는 쉬어야 하는 날짜가 있어 로테이션을 도니까 이것이 서로 맞는다는 전제하에서이지. ^^

 

여튼, 이만수 감독은 주키치 등판인 오늘에 방어율 2점대인 괜찮지만 Sk로서는

약간 하인 투수를 내었고, 초집중하여 경기하지 않는 것으로 아꼈다.

 

왜? 내일은 김광현이니까.

 

이러거나 저러거나 어쨌거나 이긴 건 이긴 거고,

내일 김광현이 나온다 해도 경기는 해 봐야 아는거다.

 

이기나 지나, 내일 경기는 볼만하겠다.

김광현 공이 살아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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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보다가..  (0) 2012.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