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커뮤니케이션 2008 후기(1)

직업적인 관심사/IT?IT! 2008.09.02 23:13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십만년만의 세미나!라 나름 흥분된 가슴을 안고 진짜 간만의 롯데 호텔 3층 볼룸으로 고고~

참석자는 대략 300명 좀 안되어 보였는데, 부제가 디지털 컨버전스의 미래와 생존 전략이라 다소 거창한거 아닌가 싶은 감과 함께 원래 봄에 하던 IT Forum Korea가 가을로 옮겨 앉아 같은 날 진행되는 걸 감안하면 그래도 선전한거라 생각해 두고.

분야를 방송/통신으로 옮긴지 서너달여 밖에 안되었으나 사업부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두 개 돌았더니 기분만은 완전 전문가! 인지라 사실 이게 정말 맞는 감인지 실제 동네 분위기 검증이 필요하다는 자체적인 판단으로
11만원이라는 거금!을 회사에 부담시키는 것을 정당화했음. 감사합니다. (__)

세 분야로 나뉜 세션 중 한총괄님도 발표하시는 IT 세션은 이번에는 주 관심 대상이 아니었던 터라 주로 IPTV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듣기로 정하고 나중에 모바일이 발표될 것으로 생각되는 가운데 앞자리쯤에 위치.

맨 처음 기조 연설을 진행하신 방통위 서병조 국장님이 방송 관련 영역을 넓게 커버해 주셔서 그래 이거면 일단 방송은 파악된거 아냐라는 멋대로의 판단으로 오후에는 모바일만 듣기로 했다.(그러나 이후 오신 그룹장님께서도 죽 같이 들으셔서 결국 난 방송을 들으러 갈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음)

향후 통신 규제 정책은 일단 MB 기본 기조인 규제완화, 수평적인 규제, 통합 등등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소개되었고 양자의 융합, 디지털화 등등을 위해서 중점 추진할 분야들로 마무리되었다. 이후 다음 세션에서 강박사님이 얕게 지적하고 넘어가셨지만 방통 융합이란 것은 실제 융합이 아니라 power shift가 일어나느냐 마느냐의 게임인 거 같아 이를 어찌 해결할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없이 지금처럼 흘러가는 대로 두어도 되느냐가 더 관건일 것도 같은 데 여기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좀 위험하겠지? 아님 언급되었으나 나의 고질적인 삼천포 병으로 못들었을지도. 누구 아는 사람 있음 얘기 좀 해줘요~

그 뒤로는 뭐 2.0의 향연이었다. Web 2.0은 너무 자주 언급되어서 나중에는 이 컨텍스트에서는 뜻이 뭐야라는 생각의 밀에서 길을 잃었고 ,Mobile2.0과 Mobile web 2.0의 혼용은 아직 제대로 사업도 되지 않은 Mobile Web이 벌써 2.0으로 진입한거야라는 어리둥절함과 현기증을 유발하기 딱 좋았다. 아, 그러고 보니 나의 무식함도 같이 깨달았구나..

흔히들 이야기 되는 개념이긴 하지만 플랫폼으로서의 네트워크와 이를 타고 흐르는 Neo C/S 타입의 서비스에 대한 설명은 같은 개념에 대한 새로운 그림과 다이나믹한 설명으로 지루하진 않았으나 모바일 환경이 메이저로 치고 올라오는 이 시점에서 "어떤" 변화가 필요한 것인지를 좀 더 (앞부분에서처럼) 명확히 지적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들었던 나같은 이바닥 초짜에게는 아무래도 좀 벙벙했다. 대략 두 달 반을 Mobile as Infra라는 화두를 가지고 IT 서비스 업계 입장에서 고민해 온 내가 가졌던 초기 고민의 형태를 다시 짚어보게 된 건 뭐 초심을 돌아본다는 계기에선 좋았다고 해 두자. 여전히 고민은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로봇을 단말기 삼아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개발해 보겠다는 SKT 버전의 URC 같은 타입이 현재로선 최적의 아이디어란 말인가라는 거다. 이 부분에 여차하면 CISCO에서 들고 나온 아이디어(앗 솔루션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에서 지적했던 서버에 걸리는 부하를 네트워크로 나누자에서 크게 진전되지 않은 (그러면서 친절하게 비지니스적인 실제 해결책은 일하시는 분들이 고민하셔야죠라고 숙제까지 남겨주시는) 논의는 한편으로는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 현실과 갭이 아주 크지는 않구나 싶어 다행스럽지만 정말 그것들은 '본질적인' 과제일 수 있겠구나 싶어 주로 '응용'으로 장사 해 먹는 우리 바닥에서는 좀 안먹히겠네 싶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BT의 김홍진 대표님이 해주신 강의에서 쓸만한 비유 하나 건졌다. '도배 이론'! 작은집에 도배 빨리 끝냈다고 이걸 가지고 기술력 운운하면서 자랑하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큰 집 도배하는 데 시간 걸리는 거야 당연한 거 아니냐는..ㅋㅋ 내가 이런 말 잘못하면 국가 경쟁력 비하죄가 성립할지 모르겠지만 이 바닥 30년이시라는 베테랑의 입에서 나오니 심지어 우국충정도 느껴지더라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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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우리가 IT 강국이냐는 설명자료...by HJ KIM)


ps.세미나 스탈의 일식 점심 도시락 오랫만에 보니 반갑더라. 특히 그 깜찍한 생선모냥 간장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