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쇼 - 최진영(최진실) 편

개인적인 관심사 2008.12.26 21:02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박중훈이 토크쇼를 한 다기에
내가 볼 프로그램이 하나 늘어날지 모르겠네 했었다.

1화는 심지어 장동건! - 나의 주변 모든 사람들은 빈티 난다고 싫어해도 꿋꿋이 내가 좋아해주고 계신 그 분!
뭐 여하간 장동건의 엄청난 말주변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편집해서 한 시간 분량의 쇼를 잘도 채웠네 싶게 만들어졌더라. 그래도 인간은 삼세번이니까 싶어서 2편을 보려고 하니 최진영이 나와서 최진실 이야기를 한다네..

고민하다 마침 PC로 다른 일 할게 있어서 틀어놓았더니,
엄청나게 까칠해진 최진영이 눈물을 뚝뚝 흘린다.

글쎄다.. 내가 이 업계 잘은 모르지만 내가 PD라면 2회밖에 안된 쇼에 이런 캐스팅 안할거다.
그래도 꾹 참고 - 아 착하다..- 대략 30분쯤 보다 보니 
이건 뭐 순전히 최진실을 엄청나게 아낀(심지어 그녀의 불세출의 데뷔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상대역이 그 아닌가!) 박중훈의 딜..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거다.

장동건과 정우성을 캐스팅한 건 몰라도 80%는 박중훈의 힘이었을 것이고,
그는 아마도 최진실의 사랑하는 동생 최진영이 폐인이 되어 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지.
(폐인..이란 말이 심할지 몰라도 과하게 동안이던 그의 얼굴이 급 제 나이를 찾은 걸 보니 최소한 사람답게 살고 있지 않다는 건 짐작이 바로 가는걸..)

이런 면에서 난 오히려 이 미스캐스팅 한 방으로 이 토크쇼가 앞으로 매우 기대된다.
이제까지 누가 이렇게 과감하게 인간애와 동료애를 앞세워서 방송을 했단 말인가.
이런 마음 씀씀이로 무장한 진행자가 이끄는 방송이라면,
지금의(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시청률 지상주의 (난 그래서 보기도 참 힘든) 방송계에서
그나마 건질만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은 게다.

흠..문제는.. 뭐 나의 고질적인 시청률 역행 선택..인게지.
내가 찍으면 90% 이상의 확률로... 시청률 10%대가 간당간당한 (현실적으로는 5%에 더 가까운) 프로그램으로 전락(?) 한다는 거..

부디부디 10회 20회 착실히 전파를 좀 타주어..


ps. 난 개인적으로 박중훈식 진행 방식 신선하고 좋아.
어느 게스트가 나와도 우리가 듣고 싶은 핵심부터 왕창 치고 나오는 거.
어디에도 게스트에 대한 동방예의지국식의 배려는 없고, 단지 이걸 볼 시청자에 대한 배려만 이 가득한..그러나 참석자에게 무례하거나 공격의 의도가 있다고 해석하기도 참 힘들어 보이거든.
단점도 지적하자면 산만큼 많지만, 아직까지 없던 토크쇼 형식으로 간다는 거 ..난 좋아. 미국식 나이트 토크쇼들과 우리나라 신변잡기식 쇼의 철충안..

ps2. 그 뒤에 붙은 사족..인지 몰라도 여성 국회의원 3명의 동시 출연은
마치 최근의 몇몇 드라마를 보는 기분?
왠지 줄거리도 다 짐작되고 그 수준 낮음에 치를 떨면서도
끊지 못하고 보게 되는... 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