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귀환으로 화재를 불러 일으킨 바로 그 프로그램에 대한 글이 맞다.
내가 좋아라하는 연예 블로거들이 하도 글을 써대길래 뭔가 싶어서 - 라고 쓰고 사실 닉쿤이 출연해서 - 봤다.

(출처: http://www.tvdaily.co.kr/read.php3?aid=128070216777418002 티브이 데일리)

1화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서도 내가 본게 3화인가 싶은데 꽤 재밌던걸..

컨셉이 '도시 공간을 활용한 게임 버라이어티'인가 본데,
그렇다면 주인공은? 정답! 공간.
그렇다. 주인공은 유재석도 아니고 게스트도 아닌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 사실을 제작진도 징그러울 정도로 잘 파악하고 있다는 건 
오프닝에 등장한 '박물관이 살아 있다' 의 카피를 보니 딱 알겠더라.

사실 모두들 들로 산으로 뛰쳐나간 지금이지만 전세계는 유례없는 '도시화'를 겪고 있고
아무리 좋은 산도 들도 한 두번이지, 자동차 매연을 '고향의 냄새'로 인식하고 있을 지금의 세대에게
언제가지 시골 적응기가 인기 있을리 없다.

그렇다면 유재석 섭외 능력에 컨셉 잡는 것까지 이 능력 있는 제작진에게 모자란 것은 무엇?
아이러니하게도 '능력'이다.

사실 이 컨셉을 살리자면 이 자들이 뛰어다니는 공간이 가진 매력을 십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그러면서도 충분히 돌발 상황이 발생하여 웃음을 줄 여지를 남겨주는,
거기에 더해서 등장 인물들의 개성이 양념으로 가미되도록 할 수 있는
울트라 슈퍼파워까진 아니더라도 건축물에 대한 이해와 각각의 공간(박물관이든, 쇼핑몰이든 뭐든)에 대한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섬세하게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작가가 필요하다.

아마 많은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은 저런 능력을 갖고  있을 게다. - 그러나 호흡이 너무 다르다.
그리고 많은 다큐멘터리 작가들도 갖고 있을 것이다. - 그러나 유머 감각이 부족하다.

이 제작진은 괜찮은 컨셉을 뽑고, 그 컨셉이 가진 위력을 이해할 만한 감을 가진 유재석을 섭외했지만,
그리고 신선한 보조 MC진도 확보했지만 아직 삼발이 중에 하나가 약간 부족한게다. 아쉽!

허나, 한 시간 내내 보다 보니 유재석은 이미 대략 50% 이상 감을 잡은 듯 하고 어느 프로그램에서 봐도 있는 듯 없는 듯 잘도 빈 자리를 메꿔주는 지석진도 슬몃 유재석이 파악한 걸 파악한 거 같더라눈.
자, 여기에 이미 들고 뛰는 버라이어티에서 살아남는 법을 살짝 맛 본 송중기도 슬슬 치고 들어갈 곳을 찾아보고 있는 거 같고 어리버리 but 열심 캐릭터는 광수군과 개리군이 오버하지 않는 선에서 잘 받쳐줄 거 같으니 이들이 에이스 체제를 구축해 주기만 하면 다들 한심해 하는 출연진 문제는 얼추 괜찮아질 것도 같더라눈.
다만 버라이어티는 잘 하지만 이미지 최악인 두 공익이 어디에 위치를 잡느냐에 따라서 자리잡는 시간의 길이가 조절될 듯 하다. 현재까지 보기에는 하하는 바닥 깔아주는 걸 하기로 결심한 듯 하지만 아직은 원래 캐릭터랑 달라서 고생 중인거 같고 김종국은 여전히 몸 좋은 괴물 캐릭터 말고 새 캐릭은 못 찾은 듯. 안습.(이 제작진은 짝짓기 놀이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어..)

뭐 이 모든 것은 작가들이 쌔끈한 시나리오를 쓸 능력을 빨리 터득하거나 외부에서 보강하거나에 따라 크게 달라질거라는 감...인데 내가 대중문화에 하~~~도 노출이 안되서 별 신빙성은 없으니 믿거나 말거나~ ㅋㅋ
(하지만 내가 이야기한 바와 반대로 간 패떳2는 개 망했음..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