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중독?

개인적인 관심사 2010.04.06 19:05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핸드폰을 바꾼 다음에 트위터에 접속하여 새 글을 보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 유명한 아이폰도 아니고, 한다하는 스마트 폰도 아니지만,
웹에 접속하여 페이지를 보여주는 속도 만큼은 기가 맥힌 새 핸드폰은
내 가느다란 인내가 끊어지기 전에 무사히 트위터 새글을 가져오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유명 트위터리안이냐하면 그건 또 전혀 다른 이야기다.
지금 겨우 29명을 팔로잉 하고 있고, 광고 페이지와 트위터를 포함하여 딸랑 26명이 팔로우하고 있는
정말 트위터계에서는 점으로도 표시 안될 그런 사용자라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페이지를 계속 들여다 보게 되는 것은 중독이라는 단어 말고 다른 말로는 설명이 안된다.
내가 딱히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할리 만무하고,
박용성 회장이 오늘 점심을 중식을 먹었는지 이탈리안을 먹었는지,
그의 지인들인 나무 액터스 사장님과 어느 감독님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가
대저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리 만무하지 않은가 말이다.

아주 이따금 삼성 이건희 회장이 복귀한데..라는 이야기를 조금 빨리 알게 되거나,
이런저런 인터넷 풍문들의 숨겨진 뒷이야기에 대한 주옥같은 의견들을 보게 되는 작은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이 또한 내 인생 꾸려가는 것과는 진정 구만리도 넘는 이야기들이지 뭔가.

어차피 몇몇 유명 트위터 사용자들에 팔로우어들이 몰려 있으니,
어찌보면 방송과 오히려 더 닮은 모냥새를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녀석이라 할 수 있고,
실제로 처음 우리나라에서 열풍을 일으킬 때에도 가장 먼저 달려들었던 인사들 중 한 무리가 정치인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애시당초 양방향성이라는 것은 @ 하나로 연결된 아주 얇고 부실한 고리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뭐 그러면 어떠한가.
누구는 여기에서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하고,
누군가는 여기에서 문하생을 기르며,
어떤 이는 새로운 지지자를 끌어 모으기도 하니,
단방향이든 양방향이든 평생 만날일이 없었을지 모르는 이들을 이어주는 그것만으로도
이 조그만되 넒은 공간의 쓰임새는 족하지 아니한가 말이다.

자, 그럼 나는?
나는 대체 무엇을 보고 이 140자 짜리 창에 자꾸만 아무도 안 들어주는 나의 일상 이야기를 써 넣고 있는거지?

'개인적인 관심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 발견함 - 피아니스트 이노경  (0) 2010.07.09
금주 지나면,  (0) 2010.07.09
트위터 중독?  (0) 2010.04.06
Maxx 일주일째 사용 중.  (0) 2010.04.01
르느와르전 20090703  (2) 2009.07.05
꽃미남들의 운동! 배구~  (2) 20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