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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뉴스들..

카테고리 없음 2009.03.09 21:01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1. 요즘 나의 완소 제품 중 하나인 꽃남에 출연한 배우가 자살을 했단다.
거기까지야 주말에 줄창 이슈화가 되어서 그 충격의 크기 말고 그냥 이야기의 수위야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네이버 메인에 떡하니 현중 군 사진과 함께 팬 미팅을 잡아서 매우 당황한 사람들이 있다는 기사가 떴더라.

그 소식까지 세세하게 전해주시는 우리 언론사님도 감사하고, 20대 청년들이 동종 업계 주변 인물의 자살에 받았을 충격까지 세밀하게 고려하셔서 정신없으라고 일부러 바쁜 촬영 일정 한 중간에 팬미팅 잡아주신 기획사 사장님도 참 치밀하게 배려심이 있어주시는거지. :P

드라마던 영화던 음악이던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어내는 가공의 이야기가 가진 힘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나로서는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정말 쪽대본에 생방스타일의 촬영, 신의 손으로 편집해야 시간을 맞춰서 볼 수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쪽이라서인지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제작사에 벌어주는 돈에 비해서 많이 받는다라는 기사가 나올 때 쪼꼼 기분이 그렇다. 영화판이야 예전보다 많이 세련되어 졌다고 하니 그렇구나..하는데(내가 본 건 아니니) 드라마 찍는 데 관련된 이야기들은 참 들을 때마다 이건 아니자나..라는 문구가 절로 떠오른단 말이지. 뭐 자기가 번 돈으로 자신의 신변에 관련된 모든 것 & 미래 보장까지 해야 하니 기획사던 연예인이던 잘 나갈 때 한탕!이 될 수 밖에 없을 수도... 그래도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으니 다들 자존심도 한 칼씩 할 텐데, 주먹구구식의 시스템으로서는 그런 자존심 지켜주는 거 참 한계가 있지 않을까. 그러면 '돈'으로라도...라는 식이 될지 모를 일이다. 흠...

어느 산업이건 좀 크게 될 분야로 자리 잡으려면 결국 어느 순간엔가는 '체계'라는 게 생길 수 밖에 없을 텐데 계속 저런 방식으로 영세한 모습을 벗어나기 힘들다면 어느 순간에 '한류'라던지 하는 그 호재인 이슈들이 바로 꺼져버릴지 모를 일이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그 영세한 산업군에 나름 큰 업체들 -공영방송이지모-이 들어 있다는 거지. 너무 여러 분야를 다루다 보니 뭐 드라마 한 분야 쯤은 좀 짜쳐도 되지 않아?라는 생각일까?

2.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러 거리로 나오신 어떤 분들께서 경찰관들을 폭행하고 나아가 지갑을 탈취하셔서 신용카드를 써주셨단다. 한쪽 이야기만 나온 기사들이 주라 어느정도까지 과장된건지 모르겠다. 신용카드를 썼다는 사실 자체가 거짓은 아닐 거 같고, 뭐 폭행..이라고 부를만한 거였는지의 수위와 그 카드가 과연 그 시위대에 빼앗긴게 맞나 하는 정도(그러니까 뺏은 사람이 그 시위대 맞아?라는)가 진실 공방의 이슈가 되겠지. 뭐 경찰 수사도 그런 쪽에 집중되는 거 같고.

언론이 더 재밌어하는 이슈는 아마 그 뒤에 정치가들이 한마디씩 던진 코멘트들인가 보다. 공권력의 위신이라는 중대한 사안이 걸린 문제다 보니 그냥 있을 수는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공론화해서 꺼내야 했을 거고. 그런데 그 방식이라는 것이 참 애매하단 생각이 든다. 엄연히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있냐'라고 표현하다니. 그가 우리나라 전체를 대표하는 데, 엄청나게 심각한 사안이라서 정말 국민들을 질책하지 않고서는 각성을 시킬 수 없다는 정도가 되야 그 정도 말을 쓸 거 같은데 말이다. 결국 누워서 침뱉기의 언사가 아닌가. 그를 우리의 대표로 만든 것이 바로 그 '이런 나라가 없는 나라를 구성한' 사람들이라는 거지.

그가 표현하고자 한 의미야 십분 백분 이해가 되지만, 지나치게 격앙된 어투로 들리는 건 나뿐일까? 그냥 상식적인 수준에서 '여러가지 의미에서 진지하게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는 정도의 마사징된 코멘트면 안되는 거였을까? 왠만한 사람이면 그 뒤에 숨겨진 의미 - 도둑도, 강도도, 성폭행범따위가 경찰을 안 두려워하면 결국 그 모든 마이너스 효과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올거라는 - 를 금새 알아차리고 현재의 상황이 극한에 다다르기 직전임을 감지할텐데 말이다.

아닌건가? 내가 너무 아직도 안일하게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신의 이익 앞에서는 목숨거는 70년대 식 의지가 남아 있다고 믿고 있는 건가? 지금은 다들 너무나 우아하게 민주화되어서(인건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고자 하는 시위대가 가진 표현의 자유 앞에서는 아무것도 거칠 것이 없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는건가?

뭐 나도 그러면서 이리 장황히 쓰고 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