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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때인가바..

카테고리 없음 2008.12.10 18:01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아 제목이 거창해졌다.

Grey's Anatomy의 4시즌 어느 횐가를 보면 시에틀 그레이스의 나치가 이런 대사를 치더라.

"나는 지겨워하는 그 맹장 수술을 하기 위해서 인턴들은 목숨을 걸더라"
"어느 순간엔가 정신을 차려 보면 기계적으로 수술을 하고 있는 거야. 끝나고 나면 내가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이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건가봐. 일반 외과 말고 심장을 뛰게 하는 무엇이"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런 내용이었다.

예전에는 1시간 강의를 위해서 2주일을 준비하고 강의 시작 전에는 정말 청심환을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할만큼 긴장하곤 했는데 말이다.
지금도 여전히 강의는 신나는 일이고 새로운 사람들과 견해를 공유하는 것은 내가 아는 가장 흥미진진한 일 중에 하나지만, 왠지 2주간 꼬박 매달려서 강의 준비를 하던 열정은 식었달까..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 - 어느때는 어느 사업부장님이나 해당 사업부의 사활이 걸린 -
필요한 자료와 의견을 구할 수 있다면 갈 수 있는 곳은 적진이라도(^^), 전혀 아는 사람 없는 대기업의 임원이라도 인터뷰를 어떻게든 잡아내던 열정은 아직 분명 내 안의 어디엔가 남아 있을텐데 말이다.

어떤 것들은 매우 빠른 속도이고 완성도도 분명 이전보다 높은 산출물이 나오지만
정성은 크게 기울이지 않고 진행해 버린다.
불과 2년 전의 나라면 온 신경이 곤두서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을 그런 일들을 말이다.
아..자랑같애졌어. 쳇.

암튼 2009년의 나에게는 분명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
어디에서 불어올지 기다려봐야겠다.

ps. 그래서 요즘은 내가 이전에 했던 일을 후배들에게 가르치는 일에 재미를 붙였다.
다행히도 지금 같이 일하는 친구는 이런저런 거 배우는 걸 정말 좋아해 준다.

처음에는 '아, 이거 혹시 내가 일을 미룬다고 생각하면 어쩌지'했는데,
의외로 자신에게 이걸 가르치고 싶어하는 의도를 어느 정도는 이해해 준다.

고맙달까..새삼 역시 세상일이란 건 '누구와' 함께 하는지도 참 중요하단 생각을 하게 된다니까..
  1. Commented by 박양 at 2008.12.10 20:37

    맞어. 이제 일이 좀 익숙해지고, 직장생활도 걍 그런건가보다 싶으니까 좀 지루해지는 것 같기도 해. 또 진급하고 그러면 역할이 달라지고 그러겠지?

    • Commented by Hyojeong Isabel.kang at 2008.12.11 14:15 신고

      아무래도 그렇겠지..근데 진급을 한 번밖에 안 해봤다만 딱히 뭔가 새로운 역할을 누가 주지는 않더라구. 그냥 알아서 또 방황하다 찾아야 하는듯. 울회사만 그런가? :)
      그나저나 일욜날 어디서 볼까?

    • Commented by 박양 at 2008.12.11 15:08

      남문쪽에 뭐 음식점 많다곤하던데. 저녁먹고 이동하기 시간 빠듯하니까 올림픽공원 근처에서 밥먹는 게 어떨까싶어. 지하철타고 올 거야? 4시쯤 올림픽공원근처에서 보믄어떨까?

  2. Commented by Hyojeong Isabel.kang at 2008.12.17 15:38 신고

    참고로..저 사업부장님은 결국 집에 가시고, 다른 분이 저 사업부를 맡게 되셨단다. 떱..친구랑 술 한 잔 하면서 그래도 괜찮지 않으실까 했던 거 같은데..정말 이런 상황이 발생할때 전략쟁이로서 급좌절이야. T.T (이러다가 한 2년 뒤에 결국 그 때의 그 전략이 맞았단 걸 알게 되면 또 기뻐하지만 말이다.) 왜 단기에 딱 들어맞는 기술 전략이란 건 그다지 힘든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