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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에 대한 기억?추억?

개인적인 관심사 2008.11.11 17:57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21년 전 기억을 떨치지 못하고 결국 숭한 범죄로까지 이어진 사건이
네이버 뉴스에 떴더라.

아니나 다를까 RSS 리더를 열어보니 해당 글에 대한 이야기일걸로 짐작되는 제목들이 눈에 띄더라.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동안
담임 선생님들, 과목 지도 선생님들까지 다 하면 몇 명의 선생님들이 나를 가르치셨을까?

뭐 댓글에 보니 자신이 겪었던 안 좋은 기억들을 조금씩 이야기했더라.
그러고 보면 나도 꽤 신기한 선생님들을 많이 봤었는데,
맞은 이야기야 뭐 병가지상사..
생각해 보면 그럭저럭 공부도 했었고, 딱히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기에는 매우 건전한 취미 생활인 독서!를 했으므로 쉬는 시간에 끊지 못한 책을 수업 시간에 종종 읽은 거 빼고는 거의 혼날일이 없었던 거 같은데도
피멍들게 맞은 일이야 부지기수고 한 번은 손바닥이 터지도록 맞아본 적도 있는 듯.

어린 시절의 폭력에 대한 기억이란 건 정말 강렬해서 때린 사람들은 참 안 잊혀진다.
초등학교 1,2학년 때는 그래도 담임이 때리진 않았는데,
우리 옆반 선생님이 그런 이야기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성추행하시는 노교사셨다 -- 젠장.

3학년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얼차레(맞나?)와 구타의 기억들이 죽~이어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맞는 이유들이란 게 너무나 시시한 것들이 아닌가 말이다.
받아쓰기 틀렸다고 맞고, 성적 떨어졌다고 맞고, 짝꿍이랑 떠들었다고 맞고, 반성적 평균이 꼴등이라고 단체로 맞고, (우리 단체로 열받아서 그 다음 시험까지 각 과목 학습 부장들이 반 전체 과외해줬던 기억도 나네. 과학은 아예 선생 대신 수업도 해줬다는..그 선생님 그 뒤로도 애들 그 이상한 지식으로 가르쳤을까?)
반장인데도 애들 조용히 안 시킨다고 맞고, 집에 나간 친구가 반에 있다고 단체로 책상위에서 벌 받다가 어떤 녀석은 떨어져서 병원 실려가고...

그러고 보니 참 맞는 게 지겨워서 초등학교 졸업하면서 이 놈의 학교 다시는 선생님들 보러 안올거라 했더니,
중학교에서는 정말 당구채, 각목으로 맞으면서 어처구니 없어했던 기억이.. 나 여중나온거 맞지?

심지어 자기 부부싸움해서 기분 나쁜 데 비위 안 맞춰주고 말대답 한다고 맞아본 기억도 있으니 뭐 말 다했지.

나름 시험쳐서 들어가는 고등학굘 가면서 여긴 낫겠지 했다가,
거의 남학교 분위기였던터라 정말 비오는 날 먼지나게 맞는다는 게 뭔지 알게되었던 기억도 생생..
휴지통이 날아다니고 이단 옆차기를 실연으로 보기도 했다눈..커..남자애들은 학교 다니기 정말 힘들었을거야.

그래도 당시 개인적인 최악의 기억은 보여의 원자 모형 그린 거 전자 갯수 틀렸다고 종아리 맞아서 피멍든 정도였으니 양호한건가? 하얀 점 8개 찍는 건데 세다보면 사람이 틀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지금 생각함 좀 재밌을정도.

그래도 대한민국 30대로서 나의 기억은 굉장히 양호한 축에 속하는 거일텐데 이정도니.. 애고애고..
그렇다고 살인을 정당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폭력도 정당화는 안된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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