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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도룡기 86년 버전의 양조위 꺄~

카테고리 없음 2008.11.30 21:19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오랫만에 푹! 쉬어야지라고 결심한 주말을 함께할 동지는 역시 무협드라마다.

이건 나의 경험 상 아무래도 아는 줄거리인 것이 좀 더 보기 편하더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에 의거,
양조위가 나온단 이유로 언젠가 봐야지 하고 마음속 비디오첩에 고이 넣어둔 '의천도룡기(86)'을 선택.

의천도룡기야 잊을만하면 제작되는 드라마고,
올해에도 벌써 새 버전이 크랭크업 했단 소문이 들려오고 있으니,
딱히 줄거리 이야기야 할 일이 없을 거 같고.

일단 키작은 남자도 양복을 섹시하게 입을 수 있단 걸 알게 해준 그 남자 양조위의 20년도 더 전 모습을 볼 수 있단 점에서 보기도 전부터 두근두근 완소 드라마였단 것이다.

전체 36부작 중에서 대략 8부까지 장무기가 등장 안해주셔서 혼자 난감난감.
(아..그렇지만 이 드라만 비교적 원작에 매우 충실한 속도와 줄거리를 담고 있는 편이란 게 중평이니
그닥 불만은 없어요..없어요..없어요..)

드디어!! 쨘 하고 한독에 중독된 채로 한의사 아저씨 집에서 약간 노리개 취급(!) 받으면서 보내는 모습으로 등장해주시고 나의 아드렐날린 수치 올라가 주시고 했더라눈.

근데 점점 뒤로 가면서 드는 생각이
아니 이거 뭐 장무기라는 녀석 타고난 선수잖아!! 라는 것이지.
여자들이 그냥 눈길 한 번만 주면 바로바로 쓰려저 나가는데,
이건 사실 줄거리를 통털어서 여자고 남자고 안 넘어가는 사람이 없네.
완전 마성의 장무기.

그냥 지나가다가 눈에 띄었다고 델고 갈라고 하지 않나, 또 그 짧은 순간을 평생 못잊질 안나,
(이 언닌 죽음으로 애정 전선에서 이탈)
주 언니는 배에서 딱 한 번 본 정으로 자기 좋단 남자랑 스승이랑 한 맹세도 팽개치고 따라오질 않나,
(이 언니는 결혼식장에서 자기 버렸다고 삐져서 독한 무공 익히러 가심)
예전에 이뻐하던 동생 시녀도 잘해준다고 아무 댓가도 필요없이 그냥 평생 모시게만 해달라고 하고,
(이 언니는 무슨 페르시아 사람이라 성녀가 된다며 어머니와 배타고 서역만리길 가심)
한 나라의 군권을 모두 틀어쥔 군주가 좋~다고 헬렐레 쫓아다니면서 온갖 어려움은 다 대신극복해 주고
집안이랑 척진 뒤에야 겨우 장무기의 애정을 획득..(이렇게 요약하니 말이 쉽지, 거의 매회 칼에 독수에 다치는 게 일이었다구! 오빠도 아빠도 이해 못해줄 행동을 --)

대체 이 남자 얼마나 엄청나길래 이 사람의 애정을 획득하려고 여자들이 버린 걸 바라..
타고난 바람둥이..
남자들의 애정공세(?)는 더 엄청나므로 패스.

암튼 어린 양조위는 지금처럼 눈만 뜨면 그냥 우수가 줄줄 묻어나는 양복에 갖힌 왕가위의 페르소나가 아니었구나 싶으면서 왠지 비밀을 공유한거 같은 느낌?
정말 무술 연기에 능하고 똘망똘망하고 바르고 곧은 강한 남자의 눈빛을 하고 있었구나 당신. 최근의 주유 연기에서 보여주던 그 강건함도 역시 스스로의 일부분이었던게야.

ps. 어느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에 사극을 많이 찍었는데 머리 붙이는 접착제가 참 싫었다고.
이 영상들 보니 정말 싫었을 거 같다. 얼굴 라인을 따라서 화면에도 보이는 접착제 라인..크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