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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돌아오다.

개인적인 관심사 2008.12.08 13:10 posted by Hyojeong Isabel.kang
윤종신이 새 앨범을 냈단다.
(참고로 '아직' 안 샀다.)

고등학교 시절 좀 멋져 보이고자 하는 남학우들의 전유물이되다시피했던
'너의 결혼식'을 기억하시는지.

'몰랐었어'로 시작하는 완전 슬픈 가사...
애절한 멜로디와 여기 너무나 잘 어울리는 윤종신의 약간은 떨리는 듯한 목소리.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서,
내가 잘 보지도 않는 TV에서 예능 프로그램으로만 그의 얼굴을 발견하면서
왠지 내가 보냈던 90년대 중반의 가요계 황금기는 이제 완전히 끝났음이라는 선언을 보게 되는 거 같아서
내심 그다지 기분 좋진 않았다고 해 두자.

어느 여름 끝자락의 밤에 발견한 대학가요제의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그는 그래서 신선했었다.
그 넓은 운동장을 매운 꼬맹이들(^^)에게 '이거 보라구, 이분이 우리의 젊은 날을 함께한 발라드의 신이라구'라고 말하고 싶은 기분이었달까.
그러나 실제로는 그가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웃음소리로 술렁거리는 객석을 조금은 참담한 심정으로 보게 되더라.

아무튼 이 어르신이 무슨 생각이신지 11집을 내고 돌아오셨다.
평소에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한다 그리 강조하시더니만,
본인 앨범의 노래는 얼마나 공들여서 하셨을까 궁금하기만 하다.

가창력이라면 남부러울게 없을 건모형과 옥양이 입모아 '노래만 만드세요'라고 충고하더만,
그가 만들고 부른 노래인데 굳이 가창력 쯤은 접어주고 들을 용의가 있다.
더욱이 우리 세대 청춘의 또 다른 부분 어딘가에 묻혀져 있는 정석원이 함께 했다고 한다.
(아..팀 이름은 마음에 안든다. TEAM DOPIO.. 발음이..발음이..)

다음 주말에는 쿠키를 구워서 맛있는 코코아 타 놓고
조용히 들어봐야지.
(그 전에 주문부터..)
  1. Commented by 박양 at 2008.12.08 17:48

    그르게. 옛날엔 무지 청순한 노래들의 주인공이었는데. 회발언이 너무 강력히 각인된 관계로 난 노래에 몰입이 될까 싶기도 하네. 팥빙수같은 코믹송이라면 모르겠지만.ㅋㅋ

    • Commented by Hyojeong Isabel.kang at 2008.12.08 21:04 신고

      회발언 까맣게 잊고 있었다.
      뭐 자기 안의 개그 본능을 너무나 심하게 expose한걸까? 아님 원래 그런 사람인걸까 궁금타만..뭐 노래는 오늘 어느 가게 앞을 얼핏 지나면서 들어보니 아주 좋은지는 잘 모르겠더라는..